사진에 관한 이야기, 그 세 번째! 2023.03.17 - 네 번째 편지
📸 찰칵찰칵 사진 촬영 - 3편 📸
사진 구도는 도대체 어떻게 잡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벌써 네 번째 편지를 보내게 된 다홍입니다. 와우, 그 말은 제가 두 달 동안 아무튼 어떻게든 메일을 보내왔다는 뜻이네요. 사실, 이번 메일이 조금 고비거든요. 제가 요즘 매우 바쁩니다. 몸도 마음도요. 게다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주제는 제가 자신 있는 주제도 아니고요. 오히려 여러분에게 물어보고 싶은 영역입니다! 사진 구도는 도대체 어떻게 잡는 건가요?! 이건 제가 나름의 해답을 알려 드리고자 운을 띄우는 게 아니라, 정말로 모르기 때문에 주제로 잡았답니다.
좋은 구도란 어떤 것일까요. 제 직장 상사도, 제 친구도 사진을 참 잘 찍는데 부럽단 말이죠. 여러분께 제가 이론적으로 소개드릴 건 제가 사진을 익히면서 읽은 책 한 권 밖에 없을듯 합니다. 아이고, 밑천 다 드러나네. 이 또한 회사에서 사진을 찍느라 읽었던 책 중 하나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2013년에 전면개정판이 나왔네요. 제가 읽었던 건 2009년에 나온 9쇄고요. 몇 년이 지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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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구도' 라는 책입니다. 사진 기술 시리즈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튼,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이긴 하지만, 지금 읽어도 꽤 참고할 부분이 많답니다. 이론적으로 아는 것이 많다고 해서 센스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요. 그렇지만, 모든 예술이 그렇듯, 어떤 것이 보기 좋거나 느끼기에 좋을 때 그것이 '왜 아름다운지' 설명할 수 있다는 건 꽤 괜찮은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진이 왜 좋은 사진이고, 어떤 부분이 장점이고 단점인지 콕콕 집어 크리틱을 할 수 있다면 나름 전문가가 아닐까요. 그런 이론적인 토대를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물론 실제 촬영 시에도 많이 참고가 되기도 하고요. 머릿속에 탑재해두고 있으면 사진을 찍을 때 자연스럽게 기억날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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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기억하고 실천하려 노력하는 건 '삼분할법' 입니다.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나 하고 구글에 '삼분할'이라고 검색하니까 운동 프로그램이 뜹니다. 좀 킹받네요. 그래서 '삼분할 구도'로 검색을 해보면, 인터넷에서 많은 자료가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는 건데, 저는 최근에 알았네요. 어떤 블로그에서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표현이 나오네요. 저는.. 저는 그런 기초 상식을 들고서 이렇게 메일을 적고 있습니다. 왠지 민망하네요. 늘 변명처럼 말하는 거지만, 사진도 메일도 취미니까요! 물론 회사에서 사진 찍을 때는 취미가 아니겠지만! 이거 참 어렵네요.
어째 점점 편지 분량이 줄어가는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더더욱 할 말이 없는 파트이긴 했어요. 그냥 깔끔하게 촬영과 보정 두 가지만 다루고 다음 취미로 넘어갔어도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번 편지는 쉬어가는 느낌이라고 치죠! 사진 구도를 멋지게 잡는 방법을 아시는 분은 구독자 의견으로 꿀팁 전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관한 이야기는 이번 편지에서 끝입니다! 다음 편지에서는 또 어떤 취미를 다룰지 잠시 고민해봐야겠어요. 지금처럼 바쁠 때를 대비하면 어느정도 계획이나 세이브 원고가 필요할 텐데, 저는 그때그때 관심사가 달라서요. 다음 주의 저는 어떤 취미를 특별히 좋아하게 될까요? 다음 편지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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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취미 일지 📖
지난 2주간 즐겼던 일들을 살짝 공유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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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때문에 바빴다.. 자석걸이 노리개! 💎
요 2주간 집에만 오면 방전된 상태로 뻗어있던 것도, 이번 편지의 내용이 다소 부실한 것도(?) 이 프로젝트 때문입니다. 그동안 제가 열심히 준비한 프로젝트, 바로 [자석걸이 노리개 X 조선명화] 텀블벅 펀딩 프로젝트인데요! (이름을 누르면 텀블벅 페이지로 이동한답니다.) 삼일절에도 출근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떠올리다보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사실 '취미 일지'에 적기엔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라 애매하긴 하지만, 나름 즐기고 있답니다. 어제도 시제품 재료를 가지러 동대문이랑 노원을 다녀왔는데, 저희 사무실은 홍대거든요.. 출퇴근 이동시간이 20분밖에 되지 않는 나약한 인간으로서 2시간 30분을 지하철에서 보내는 건 고된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즐기고 있을지도? 아무튼, SNS에서도 열심히 홍보하고 있어요. 구독자 여러분들도 관심을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명성관 경칩 파티에 다녀오다 🐸
얼마 전, 지인이 참여한 전시를 보러 갔다가 디자이너 한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명함을 교환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것이 인연이 되어, 명성관 경칩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링크해놓았어요.) 경칩 파티는 음악을 주제로 진행되는 네트워킹 파티였습니다. 개굴개굴 개구리~ 개구리가 깨어나는 느낌으로, 드레스코드는 초록색이었어요.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구글폼으로 신청한 다음날쯤에 입장이 마감되었더라고요. 더 고민했으면 못 갈 뻔. 이쯤되면 저는 INFP라고 하기에는 너무 먼 길을 온 것 같기도 합니다. 모르는 사람 만나러 가는 걸 꽤나 즐기는 것 같아요. 참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 분들과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자석걸이 노리개 홍보도 많이 하고요. 하하! 큐알코드까지 만들어 가는 정성이었답니다. 인스타그램에 사람이 많아져서 왠지 풍족해진 기분이네요. 앞으로도 재밌는 파티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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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꼬박 보드게임 즐기기 🎲
이것도 취미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보드게임을 만든다는 목표 하에 여러 종류의 보드게임을 틈틈이 플레이하고 있답니다. 사진에서 플레이한 보드게임은 [티켓 투 라이드 in 뉴욕] 인데요. 카드를 가져와서 길을 이어나가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원래는 기차여행이 테마인데, 뉴욕 버전은 버스와 택시로 이루어진 카드가 깔리고 소요시간도 짧은 버전이라고 들었어요. 이 게임 말고도 파우나, 어센션, 붉은 대성당 등의 게임을 했는데 재밌더라고요. 전략 게임은 언제나 어렵지만요. 그리고 곧 다가올 4월 1일 만우절에는 거짓말, 블러핑이 주 테마인 보드게임을 모아서 플레이하는 보드게임 파티를 기획 중입니다. 마침 딱 토요일이더라고요. 구라치기 딱 좋은 날입니다. 와하하 저는 이렇게 컨셉을 잡고 노는 걸 좋아하나봐요. 사실 보드게임을 좋아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쩌다보니 마니아층이 알 법한 보드게임을 여러가지 플레이해본 것 같습니다. 참 대단하네요. 여러모로.. 회사에서 얻어가는 취미가 많습니다. |
카페에서 일기를 쓰면 기분이 좋거든요 📝
뭐야, 하다하다 일기 쓰는 것까지 여기다가 써? 이거 소재 고갈 아니야? 웅성웅성.. 어느정도는 맞는 말입니다. 일하느라 마땅히 뭘 하지를 못했답니다. 기껏해야 맛있는 거 먹고 집에 들어와서 세계테마기행 틀어놓고 뻗어서 자고 그랬거든요. 그래도, 그렇게 몸도 마음도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일기를 써온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자 이렇게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이곳에 적어봅니다. 보통 다이어리 '꾸미기'에 집중하다보면, 바쁠 때부터 안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역대 다이어리들은 4월을 기점으로 백지랍니다. 아직 4월은 오지 않았지만, '다꾸' 요소를 대폭 줄이고 글자로 채운 이번 다이어리는 어쩌면 난생 처음으로 1년을 다 채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 막연한가요.. 그래도 하루에 한 뼘 정도의 공간 정도는 제 목소리로 채울 수 있어야 삶이 삶 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일정도 정리하고, 가슴 속에 있는 이야기도 정리하고요. 일정만 주루룩 적으면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기록한다는 게 중요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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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해요! 이 작품 🎬
좋아하는 책, 혹은 영화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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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바움백, 〈프란시스 하〉 (2014)
열정을 다해서 좋아하는 일, 어릴 적부터 꿈꾸던 일이 번듯한 직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둘도 없는 단짝보다는 서로 거리를 두어야 편한 관계가 늘어날 수도 있죠. 프란시스 하는 이 두 문장에 관한 생각을 하염없이 되뇌이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저에게 있어 프란시스는 두려움과 안도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존재였어요. 새삼스럽지만, 처음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에도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가 고등학생이었을 거예요. 절친이던 소피가 결혼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하고, 댄서로서의 커리어와 점점 멀어지는 프란시스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어른이 되는 걸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처음 보던 당시에 가장 친했던 친구는 이제 연락이 닿지 않고,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그동안의 노력에 질리기라도 한 것처럼 시를 쓰지 않네요. 그런 제 모습이, 과거의 저에게는 어떻게 다가갈까요? 오랜만에 프란시스 하를 다시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합니다. 참 좋아하는 영화인데, 지금 보기에는 살짝 힘이 들지도? 그렇지만 사운드트랙도 좋고, 흑백 영화 특유의 부드러운 분위기도 좋은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프란시스' 역으로 등장하는 배우 '그레타 거윅'은 영화 '작은 아씨들(2020)'의 감독이기도 해요. 정말 추천합니다! 듣기로는 '프란시스 하'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뉴욕 3부작에 속한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 이 영화가 가장 좋았어요.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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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제가 네 번째 편지로 준비한 내용이었습니다. 재밌게 읽으셨기를 바라요. 저는 사실 지금 몸살 기운이 있어서, 쌍화탕을 마실까 고민하다가 박카스를 마시고 열심히 메일을 썼답니다. 업보예요 업보.. 모쪼록 회사(라고 해봤자 5명도 되지 않는)에서 진행하는 자석걸이 노리개 프로젝트가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메일이 발송될 시점에서, 이틀 후인 20일 월요일 오후 2시에 오픈되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이번 편지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버튼은 구독자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네이버 폼으로 연결됩니다. 정정이 필요한 내용이 있다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거나, 소개하고 싶은 본인의 취미가 있다면 언제든 남겨 주세요. (사진 구도에 관한 팁도 대환영!)
그럼, 다음 편지에서 뵙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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